감염되면 형광으로 '반짝'...스마트 드레싱 개발

감염되면 형광으로 '반짝'...스마트 드레싱 개발

2015.11.26.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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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한 화상을 입으면 보통 상처가 마르지 않도록 드레싱을 하는데, 감염 여부를 진단하려면 매번 약제를 떼어내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외 연구진이 한번 붙이면 스스로 빛나면서 감염 여부를 알려주는 스마트 드레싱을 개발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심한 화상을 입으면 소독 후 피부 재생을 위해 드레싱을 합니다.

감염이 의심되면 진단을 위해 드레싱을 떼어내야 하는데, 고통이 심할 뿐만 아니라 치료를 더디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게다가 진단까지는 48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미리 항생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영국 연구팀이 상처가 감염되면 스스로 진단해 형광으로 빛나는 스마트 드레싱을 개발했습니다.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독성 물질을 내뿜으면 드레싱에 있는 나노 캡슐이 깨지면서 형광 염료가 흘러나오는 원리입니다.

나노 캡슐이 피부세포와 같은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독성이 있는 박테리아에만 정확하게 반응합니다.

[토비 젠킨스, 영국 배스대 화학박사]
"간접적인 방법으로는 감염을 완전히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박테리아가 감염을 일으켰는지 상처의 병균 자체로부터 직접적인 신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화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염 진단에 적용하면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감염 위험이 가장 큰 어린이 화상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한 뒤 4년 안에 스마트 드레싱을 상용화할 예정입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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