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 대신 가상현실 기기로 수술 배운다

메스 대신 가상현실 기기로 수술 배운다

2015.11.25.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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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D 바이오 프린터나 원격 진료와 같이 의료 분야에 IT를 접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상현실 기기를 수술 연습에 활용하는 교육 시스템이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장암 수술을 연습하고 있는 외과 전공의들.

수술실이 아닌 테이블에 둘러앉아 메스 대신 가상현실 기기를 이용합니다.

고개를 돌리면 3차원 영상이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마치 실제 수술실에 있는 것처럼 배울 수 있습니다.

[김민현,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전공의]
"실제로 수술에 참여했을 때의 현장 분위기를 전달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런 수술장의 분위기를 잘 집약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인 것 같습니다."

정교한 수술은 현장 교육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실제 수술실에 들어가 배울 수 있는 학생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반면 가상현실 기기를 이용하면 스마트폰만 가지고도 언제 어디서든 수술 장면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수술실을 360도로 촬영한 뒤 3차원 영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수술의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보면서 익힐 수 있습니다.

[강성범,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기존에 수술을 녹화하는 교육 방식이 단순히 외과 수술을 배우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이었다면 이 시스템은 그 수술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 배울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가상현실 교육 시스템은 앞으로 외과뿐만 아니라 정형외과나 산부인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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