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가까이하면 치매 멀어질까?…우유의 효능은?

우유 가까이하면 치매 멀어질까?…우유의 효능은?

2015.11.11.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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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해주었던 우유의 소비량이 먹거리가 늘어나면서 크게 떨어졌는데요. 그런데 최근 우유를 꾸준히 마시면 인지능력이 개선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나와서 줄어든 우유 소비가 다시 늘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 시간에는 우유의 효능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우유는 성장기 아이의 발육과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먼저 우유에 포함된 영양 성분부터 알려주시죠.

[인터뷰]
우유에 대부분은 수분이지만 우유 100g당 단백질 3g, 당질 4.7g, 지질 3g 그리고 칼슘도 100mg 정도 들어있습니다. 그 외에도 인이나 비타민A, 비타민B, 철분 등도 들어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지역에 따라서 구성에 차이가 있지만, 굉장히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연령대별로 우유를 마시면 건강에 어떤 도움이 되나요?

[인터뷰]
소아나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는 치아나 뼈의 성장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이때 필요나 칼슘이나 인과 같은 성분이 들었기 때문에 도움이 되고, 근육발달에 필요한 단백질 성분이 있어서 키의 성장이나 근육발달에 도움됩니다. 성인 특히 노인의 경우는 골다공증 예방에 필요한 칼슘을 보충해주고 단백질 섭취량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이러한 점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그 밖에 우유의 성분을 강화해서 비타민D라든지 해외 같은 경우는 콜레스테롤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강화한 우유가 있으므로 이러한 것들을 마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하거나 배앓이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인터뷰]
앞서 성분에서도 말했듯이 우유 안에는 유당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러한 유당을 소화하는 효소가 부족한 분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배가 아플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유당 분해 효소가 결핍이 있거나 분리성이 있다고 말하는데요. 이때는 유당 제거, 라톡프리우유라고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드시면 배 아픔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를 마시면 숙면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요, 실제로 어떻습니까?

[인터뷰]
우유 안에 칼슘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러한 칼슘성분이 불안이나 초조함에 도움이 됩니다. 또 우유 내 성분이 기분을 안정시켜 주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우울함이나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따뜻한 우유가 약간의 포만감도 가져오기 때문에 불면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우유를 마시면 인지기능이 개선되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연구 내용은 평균 연령 68세 이상 60명을 대상으로 한 관찰 연구인데요. 우유를 많이 마실수록 글루타티온 성분이 높게 나타나고 특히 하루에 3잔 이상의 우유를 마신 사람이 가장 글루타티온 성분이 높았다고 합니다. 글루타티온이라는 물질이 항산화 물질인데, 이러한 산화 스트레스에 세포가 노출되면 기능이 떨어지거나 파괴가 되는데 글루타티온이 뇌세포의 손상을 억제해줘서 인지기능이나 치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유에는 글루타티온 생성에 도움이 되는 칼슘이나 아미노산, 비타민B도 있으므로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효과를 보려면 하루에 어느 정도 우유를 마셔야 합니까?

[인터뷰]
연구에서는 하루에 3잔의 우유이기 때문에 컵으로 따지만 300mL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00mL 정도를 드시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와 서양의 인종에 따른 차이도 있을 것 같아서 국내에서는 다시 한 번 연구해봐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건강 상태에 따라 우유를 되도록 마시지 말아야 하는 경우도 있을까요?

[인터뷰]
소아의 경우 일부는 우유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어 우유 섭취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또 우유에 포화 지방이 포함되어 있어 콜레스테롤이 높은 분이 섭취할 경우에는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건강을 위해서 우유나 유제품을 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도 전해주시죠.

[인터뷰]
우유가 다른 식품에 비해서는 상온에서 잘 상할 수 있기에 유통기간 및 이상 유무를 꼭 확인하고 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우유 알레르기라든지 유당 분해가 어려운 분들은 소화에 도움이 되는 우유로 바꿔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까지는 우유와 같은 식품을 이용한 연구가 제한점이 많고 미국 연구 같은 경우도 인원수가 적기 때문에 좀 더 연구가 진행되면 국내에서는 어떻게 먹어야 가장 좋은지에 대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 좋다고 무작정 섭취하는 게 정답은 아닐 것 같네요.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균형 잡힌 식습관이 건강 관리의 핵심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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