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권하는 사회...가짜 배고픔에 속지 마세요

'음식' 권하는 사회...가짜 배고픔에 속지 마세요

2015.10.27.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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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TV를 켜면 먹는 장면이 담긴 프로그램을 참 많이 볼 수 있죠.

특별히 배가 고프지 않아도 이렇게 남이 먹는 것을 보면 출출해지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이 배고픔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다고 합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몸은 음식을 섭취한 지 4시간 정도가 지나면 '배가 고프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위와 췌장에서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식욕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꼭 위가 비어있지 않아도 뭔가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볼 때,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보일 때면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짜 배고픔'입니다.

[이재연,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상담사회교육전공 교수]
"(음식 모습이) 시상하부까지 자극을 주면 결국에는 그렐린이라는 공복 호르몬이 먹어야 한다고 자극하기 때문에 음식을 보면 먹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고…"

가짜 배고픔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나타납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 코르티솔이 그렐린 분비를 촉진해 음식을 찾게 하는 것입니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너무 많은, 과도한 자극들이 현대사회에서는 우리 몸에 주어지게 되는데요. 배는 고프지 않은데 그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하는 그렐린 호르몬이 나오게 된다면 실제로 건강을 관리하는데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많은 현대인.

여러 자극으로부터 건강한 식생활을 지키기 위한 지혜가 필요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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