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감기가 독감?

독한 감기가 독감?

2015.10.10.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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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이맘때면 감기와 독감 등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많이 계신데요.

흔히 감기가 심한 것이 독감이라고 알고 있지만 감기와 독감은 완전히 다릅니다.

그 차이를 설다혜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신체 면역기능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환절기에 감기나 독감이 쉽게 걸리는 이유입니다.

독감과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릅니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 등 200여 종의 감기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에 감염돼 걸리고, 계절과 상관없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열이 나고 콧물, 기침, 가래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보통은 7~10일 사이에 사라집니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고, 가을에서 겨울,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주로 유행합니다.

감기와 달리 갑자기 오한이 발생하고 근육통과 인후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3주 이상 지속됩니다.

감기는 원인 바이러스가 너무 많아 백신이 없지만, 독감은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염호기,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감기는) 바이러스 종류가 수없이 많기 때문에 특정 바이러스의 예방주사, 면역 주사를 맞는다고 해도 감기가 잘 예방되지 않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독감에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독감에 걸리더라도 약하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2주부터 항체가 생겨 6개월간 지속됩니다.

따라서 독감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10월부터 11월 사이에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사이언스 설다혜[scinew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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