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연구의 한계...노벨상 해법은 '창조' 연구

'성과' 연구의 한계...노벨상 해법은 '창조' 연구

2015.10.07.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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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아시아에서 한국만 노벨상을 받지 못한 유일한 나라로 남게 됐습니다.

국내 과학자들은 경제성장을 위한 단기 성과 위주의 연구에만 치중한 결과하고 지적합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고도 경제성장의 배경은 과학기술입니다.

중·경공업에 이어 반도체까지 기업에 도움이 되는 눈에 보이는 기술을 양산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구비도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연구에 쏠리게 됐고, 실패 가능성이 낮은 쉬운 연구만 주로 진행됐습니다.

그 결과, 정부 지원 연구개발 과제의 성공률은 무려 98%에 달합니다.

하지만 서울대 공대조차 지난 7월, 연구 백서를 통해 "홈런보다 번트로 1루 진출에 만족"했다며 만루 홈런과 같은 탁월한 연구성과가 부족했다는 점을 반성했습니다.

[김상선, 한양대 과학기술정책학과 교수]
"노벨상은 전통적으로 독창성, 창의성을 봅니다. 오랫동안 지속해서 한 우물을 파야 이런 성과들을 낼 수 있습니다."

미래부는 과학계의 의견을 반영해 내년부터 사람 중심 창의 연구와 장기 지원을 강조하는 'R&D 혁신방안'을 추진합니다.

[피테 그륀베르크,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얼마나 자기 연구를 즐기고 연구에 관심을 가지느냐, 이것이 노벨상 수상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장기적인 창조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빨리 만들어 주는 것이 한국 첫 노벨상 수상의 선결 조건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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