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연장의 꿈...노화 억제 단백질 작동 원리 첫 규명

수명 연장의 꿈...노화 억제 단백질 작동 원리 첫 규명

2015.10.05.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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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화를 억제하면 수명 연장도 가능할 텐데요.

국내 연구진이 노화 억제 단백질의 작동 원리를 처음으로 규명해, 수명 연장의 꿈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80세 노인의 외모로 태어난 아기 벤자민 버튼

태어난 외모와 달리 벤자민은 커가면서 점점 젊어집니다.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진행되는 일반인과 달리, 벤자민은 노화가 억제되기 때문입니다.

노화 억제는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일까

'써투'라는 단백질은 초파리와 쥐, 꼬마선충 등 다양한 생명체에서 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단백질이 어떻게 노화를 억제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충남대 연구팀이 서투 단백질의 노화 억제 원리를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핵심은 써투 단백질이 노화를 촉진하는 또 다른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한다는 것입니다.

[김정윤, 충남대 미생물·분자생명과학과 교수]
"이번 연구에서는 써투가 히스톤 단백질의 16번째 라이신 잔기에 붙어있는 아세틸기를 제거해, 특정 노화 촉진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진은 또 써투 단백질에 특정 화합물을 붙였다, 떼었다 하는 방식으로 써투의 노화억제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규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항노화 물질이나 노화질병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이라이프(eLIFE)'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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