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면 말똥말똥 왜?..."호르몬 분비 관여"

커피 마시면 말똥말똥 왜?..."호르몬 분비 관여"

2015.10.02.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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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커피를 마시면 왜 잠이 잘 오지 않는지를 미국과 영국 연구팀이 밝혀냈습니다.

커피가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데, 커피를 잘 활용하면 시차 적응 등 생체리듬 회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끝내고 업무에 복귀한 직장인 신정아 씨.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고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커피를 마십니다.

[신정아, 서울 상암동]
"아무래도 아침에나 점심에 식사 후에는 졸음이 많이 오는데 커피를 마시고 나면 잠도 깨는 것 같고 해서 하루에 평균적으로 두 잔 정도 마시는 것 같아요."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잠이 오는 것을 막아준다고 알려진 커피.

그런데 미국과 영국 공동연구진이 커피가 호르몬 분비에 관여해 생체 리듬을 바꾼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성인 남녀 5명에게 49일 동안 저녁에 에스프레소 두 잔을 마시게 했더니 잠이 들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평균 40분 늦춰졌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평소보다 40분가량 늦게 잠이 들게 된다는 겁니다.

연휴 기간에 장거리 해외 여행을 다녀와 시차 적응이 필요한 경우라면 커피의 이 같은 효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박영순, 경민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겸임교수]
"에스프레소 두 잔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가면 갑자기 밤이 낮처럼 햇볕을 세 시간 정도 쬐게 되는 효과와 같다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자고 싶었던 욕구는 사라지고 신체도 휴식이 늦춰지면서 생체 리듬이 늦춰진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자기 전에 카페인 섭취를 피하라는 일반적인 조언의 설득력을 높이는 사례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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