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지휘, 질병관리본부로 일원화

감염병 지휘, 질병관리본부로 일원화

2015.09.02. 오전 10: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메르스 사태는 발생 초기 정부의 무너진 지휘체계 탓에 온 나라가 엄청난 혼란을 겪었습니다.

정부가 '국가 방역체계 개편 방안'을 마련했는데요.

앞으로 감염병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가 책임지고 지휘하도록 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메르스 발생 초기 정부의 지휘 체계 혼란은 사태를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키웠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환자 발생과 희생에 정부는 국민 앞에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메르스의 전파력에 대한 판단과 최초 환자에 대한 접촉자 그룹의 일부 누락 등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국가 방역 체계 개편 방안에서는 그래서 질병관리본부를 총지휘본부로 삼기로 했습니다.

우왕좌왕했던 지휘 체계를 전문성 중심으로 단일화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초기부터 방역을 책임지고 독립적인 조치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본부장의 지위와 권한도 차관급으로 올렸습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권과 예산권을 갖고 있는 독립된 기관으로 만들자. 그 대신 협조와 지원은 하되 거기에 간섭하는 것은 제가 철저히 막도록 하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 직속의 24시간 긴급상황실도 운영됩니다.

감염병 정보의 수집·감시와 신고 접수, 즉시 지휘 통제 등이 여기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방역직'이 신설되고 해마다 20명 안팎의 역학조사관도 뽑기로 했습니다.

국제 공조 체제 구축을 맡을 국제협력 전담부서도 설치됩니다.

상급 기관인 보건복지부와 총리실, 국민안전처는 병상 확보나 인력 동원 등 지원 역할을 맡기로 했습니다.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