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기후학적으로는 아직 여름

가을의 시작?...기후학적으로는 아직 여름

2015.09.01.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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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의 달 9월이 시작됐지만, 기후학적인 계절은 아직 여름에 머물러 있습니다.

가을은 언제쯤 시작될까요?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쩍 높아진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

도심 공원에는 코스모스가 활짝 폈습니다.

곳곳에서 이미 가을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하지만 늦더위의 심술에 가을은 아직 멀게만 느껴집니다.

기후학적으로도 아직은 가을보다 여름에 가깝습니다.

가을의 시작은 하루 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인 날이 9일 이상 지속되는 첫날로 정의합니다.

그런데 아직은 일 평균 기온이 여름 기준인 25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아직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9월 중순 이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30년 평균 기록을 보면 보통 가을은 9월 25일쯤 강릉에서 시작돼 서울은 29일, 남부 지방은 10월 초에 시작됩니다.

하지만 올해 가을은 예년보다 하루에서 이틀가량 빨리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24일 강릉을 시작으로 25일에는 대전, 추석인 27일쯤에는 서울에서도 가을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특히 이달 말에는 광주 등 남부 지방에서도 가을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지만 낮 동안은 여름 더위가 남아있는 9월의 초반, 특히 이번 주 후반에는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어 경계가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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