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한몸처럼 움직이는 원격 조종 로봇 개발

사람과 한몸처럼 움직이는 원격 조종 로봇 개발

2015.09.01.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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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이 걸으면 따라 걷고, 팔을 뻗으면 따라 뻗고, 이렇게 사람의 동작을 따라 하는 로봇을 아십니까?

한 영화에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런 기능을 가진 로봇이 현실 세계에 등장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대를 향해 힘껏 주먹을 날리는 로봇.

권투선수 출신인 주인공의 몸짓에 따라 날렵하게 공격을 퍼붓고, 때로는 단단히 방어하면서 멋지게 승리를 차지합니다.

영화에서처럼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하는 로봇이 현실에서도 개발됐습니다.

'헤르메스'라는 이름의 이 인간형 로봇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반응 속도로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합니다.

사람이 센서가 달린 기계장치를 입고 손잡이를 조종하면 순식간에 동작을 인식해 움직임은 물론 힘의 크기까지 그대로 따라 하는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의 핵심은 균형 유지.

로봇이 균형을 잃으면 발에 있는 무게 센서가 로봇이 느끼는 저항을 그대로 사람에게 전달합니다.

힘을 느낀 사람이 본능적으로 균형을 잡으면 다시 로봇에게 이러한 반사능력이 전해집니다.

[앨버트 왕, MIT 기계공학과 박사 과정]
"로봇의 균형감각을 다시 사람에게 전달해 힘을 가하는 방법으로 사람의 자연스러운 반사능력과 학습능력을 이용해 로봇이 균형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로봇이 물건을 세게 휘두르거나 스프링과 같은 복잡한 저항에도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김상배, MIT 기계공학과 교수]
"재난 상황에서 사람만큼의 지능을 가진 로봇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고요, 앞으로 5~10년 안에 거의 모든 재난 상황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이 개발되리라 기대합니다."

또 인공지능을 통해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면 로봇이 일정 수준의 동작은 스스로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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