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착시 현상?...올여름 심하게 덥진 않았다

더위 착시 현상?...올여름 심하게 덥진 않았다

2015.08.31.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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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월, 여름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여름은 유난히 더웠다고 느낀 분들이 많았는데요.

기록을 보면 이례적인 폭염이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는 더위가 유난히 일찍 시작됐습니다.

관측 사상 가장 빠른, 5월 25일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고, 대구 기온은 32.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때 이른 더위는 6월까지 이어졌고, 특히 중부지방은 극심한 가뭄까지 겹치며 체감 더위가 더 심했습니다.

또 8월 7일에는 서울에 첫 폭염 경보가 내려지며 수은주가 무려 36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인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 사이, 대구와 밀양, 합천, 영천 등 영남 일부 지방은 낮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이 16일간 계속됐습니다.

[이동주, 대구시 이곡동]
"더워서 다니기에도 너무 짜증이 나고, 옷 입을 때도 땀이 너무 많이 나서 힘들더라고요. 잠을 설칠 때도 잦았어요."

하지만 최근 5년간의 더위와 비교하면 올여름 더위가 심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올여름 전국의 폭염 일수는 453일로 2013년 834일의 54% 수준에 그쳐 4위에 머물렀습니다.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여름철 전체로 봤을 때는 이례적인 더위는 아니 었지만 기온이 가장 높은 시기인 7월 하순부터 8월 전반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시기가 오랫동안 지속해 더위가 더 길게 느껴졌을 겁니다."

하지만 5월 폭염 특보에 9월 늦더위가 나타나며 여름이 한 달 이상 길어지는 추세만은 올해도 어김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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