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휴가 끝나도 내 몸은 아직 휴가중

달콤한 휴가 끝나도 내 몸은 아직 휴가중

2015.08.29.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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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휴가를 다녀온 뒤 일상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휴가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경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중력과 의욕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휴가 후유증'.

휴가 동안 불규칙한 생활로 수면 주기가 변하고, 이로 인해 생체리듬이 깨지는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불규칙한 생활이 계속되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과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코티솔 호르몬에 혼란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피로감과 무기력이 나타납니다.

[백혜리,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내분비내과장]
"그동안 휴가를 보내면서 생체 리듬이 깨져있다가 다시 업무로 복귀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예전처럼 생체 리듬을 찾으려다 보니 호르몬 불균형이 오기 쉬운데요."

휴가지에서 병을 얻어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끼는 증상이 나타나는 '유행성 각결막염' 입니다.

물놀이 할 때 바이러스가 눈에 들어가거나 수건이나 세면도구 등을 함께 사용할 때 발병하기 쉽습니다.

1주일 정도 잠복기를 거치기 때문에 휴가를 다녀온 직후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

[신기철,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
"여름철에 수영장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크고, 가족 중에 눈병에 걸린 사람이 있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잠복기 동안 감염될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휴가 후유증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단순한 후유증이 아닐 가능성이 큰 만큼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YTN 사이언스 신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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