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염전이 생태공원으로..."국립공원 돼야"

폐염전이 생태공원으로..."국립공원 돼야"

2015.08.28.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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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금을 생산하다 중단한 폐염전 땅이 오랫동안 방치돼오다 자연생태교육을 겸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하지만 환경이 뛰어난 공원 주변은 개발 압력이 심해 이곳을 보전하기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드넓게 펼쳐진 녹색의 갈대밭.

그 사이 갯골로 바닷물이 서서히 밀려 들어옵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

멀리 서울의 남산과 북한산이 보일 정도로 대기가 깨끗합니다.

지금은 드넓은 공원이 된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 염전의 하나로 유명한 소래 염전이 있던 곳으로 지난 1996년 소금생산이 중단된 이후 못 쓰는 땅으로 방치됐던 곳입니다.

갯골을 중심으로 있던 폐염전 땅은 약 4백80만㎡.

시흥시는 수년 전 이 가운데 일부를 매입해 생태공원으로 꾸몄습니다.

생태학습원과 갯골 체험장, 해수 물놀이 시설을 만들고 염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염전 체험장에서는 지하로 스며든 해수를 수차로 퍼 올려 소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김도원, 시흥시 장곡동]
"소금 만드는 게 힘들어도 너무 재미있어요."
(날씨는 어때요?)
"날씨가 더워도 재미있어요."

국내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자리 잡은 이곳에서는 이번 주말 다양한 생태 관련 이벤트와 축제가 펼쳐집니다.

[김윤식, 시흥시장]
"시멘트와 아스팔트에 갇혀 사는 도시인들 멀리 가실 것 없습니다. 잠깐만 이동하시면 시흥 갯골에 시흥 바다에 오실 수 있습니다. 삶이 훨씬 더 행복해지실 겁니다."

시흥시는 갯벌 습지로는 희귀한 이곳을 골프장과 택지개발 압력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해양습지 국립공원 지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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