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내 곰팡이 독소 정확히 잡아낸다

된장 내 곰팡이 독소 정확히 잡아낸다

2015.08.04.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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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의 대표적 전통 음식인 된장에도 곰팡이 독소가 함유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식생활을 위해 된장 안에 있는 독소를 정확히 잡아낼 수 있는 인증표준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인이 즐겨 먹는 된장입니다.

곰팡이를 이용한 발효식품으로 문제는 곰팡이 독소를 함유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우리가 즐겨 찾는 메주와 된장, 간장, 고추장 등 장류에서 곰팡이 독소 가운데 하나인 오크라톡신A 발생 가능성이 큽니다.

신장과 간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고 간의 면역작용 저해와 급성 지방변성을 일으키는 오크라톡신A 분석용 인증표준물질이 개발됐습니다.

[안성희, 표준과학연 유기분석표준센터]
"된장 안에 있는 오크라톡신A를 분석하는 인증표준물질로서 불확도가 2%로 다른 나라에서 제공한 것보다 훨씬 정확도가 우수하고요. 균질도가 훌륭한 표준물질입니다."

동위원소희석질량분석법을 사용해 측정값의 불확정한 정도를 나타내는 '불확도' 2%의 안전한 먹거리 표준안을 마련했습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된장 등 식품에서는 오크라톡신A가 기준치를 넘는 사례는 없었지만 정확한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해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주는 이 기술은 된장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에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이번 성과로 오크라톡신A를 분석하는 기관의 신뢰도 향상은 물론 국내에서 유통되는 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병주, 표준과학연 유기분석표준센터장]
"국내 분석기관들이 된장 중에 있는 유해성분을 신뢰성 있게 검출할 수 있고 따라서 우리가 건강한 먹거리로서 된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된장 이외에도 사과와 같은 과일 제품에 있는 곰팡이 독소인 파튤린 등 식품 유해성분 분석용 인증표준물질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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