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복에 대서...여름철 무더위 어떻게 극복?

오늘은 중복에 대서...여름철 무더위 어떻게 극복?

2015.07.23.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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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여름 중에서도 가장 덥다는 삼복 가운데 하나인 중복입니다.

절기상으로 보면 '염소 뿔도 녹는다'고 할 정도로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대서'이기도 한데요.

장마와 폭염이 겹치면서 고온다습한 날씨로 식중독의 발생 위험이 커진 것은 물론, 일사병이나, 열사병 환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전문가와 함께 무더운 여름철 효과적인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면서 거리를 걸어 다니기만 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더운데요.

이렇게 기온이 높을 때, 자주 발생하는 질환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인터뷰]
보통 온도가 상승하면서 생길 수 있는 질환 중 하나가 일사병과 열사병입니다.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수분 손실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체온이 올라가면서 정신을 잃거나 쓰러지는 경우가 있고요.

또 하나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습도가 함께 올라가잖아요? 이럴 때, 특히 식중독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질환들에 대한 대처가 꼭 필요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렇게 폭염으로 인한 질환, 일사병이나 열사병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인터뷰]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오랫동안 열기에 노출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 그늘로 피하는 것이 좋고요. 만약 어지럽거나 쓰러진 경우는 환자를 눕게 한 상태에서 바로 119에 신고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는 평소에 수분이 모자라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야외활동을 할 때는 수분 섭취를 꾸준히 해주시면 일사병이나 열사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여름에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많이 드시는데요.

삼계탕 외에도 여름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인터뷰]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일사병이나 열사병 같은 경우는 수분 부족이 문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량 보충을 위해서는 삼계탕이 좋지만, 수분 보충이나 이로 인한 비타민, 미네랄 보충을 위해서는 제철 과일, 즉 수박이나 참외, 오이와 같은 음식이 굉장히 좋습니다.

오히려 특정 음식을 찾아다니기보다는 그 계절의 제철 과일을 드신다면 좀 더 효과적으로 몸 관리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앵커]
여름철에는 특히 음식이 상하기 쉬워서 식중독을 조심해야 하는데요.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 보관도 중요하지만, 개인위생에 더 철저하기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여름철 효과적인 위생 관리 방법에 대해서도 전해주시죠.

[인터뷰]
여름철에는 세균 번식이 많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꼭 끓여서 먹고, 가능하면 남은 음식을 다시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는 도마나 칼과 같은 주방기구의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야외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유통기한이나 제조사 등을 확인하고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햇볕이 뜨겁고 무덥고 꿉꿉한 날씨가 이어지면 불쾌지수도 높아지잖아요.

작고 사소한 일에도 언짢은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불쾌지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없을까요?

[인터뷰]
불쾌지수는 습도와 관련성이 높습니다. 집에 제습기가 있는 경우, 제습기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고요. 또 하나는 평소에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는 불쾌지수가 높아질 수밖에 없으므로, 평소에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호흡을 한 번 더 한다거나 물을 한 번 더 마시는 등의 방법을 통해 순간 발생할 수 있는 욱하는 감정을 누그러뜨려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실내 냉방을 세게 틀어서 감기 증상과 비슷한 냉방병에 걸리는 경우도 많은데요.

냉방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인터뷰]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요.

또 하나는 바깥과 안쪽의 기온 차가 클 때 생길 수 있으므로 기온 차를 가능하면 5도 안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냉방기구를 틀어놨을 때 너무 건조해져서 다른 바이러스 감염이 쉽게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물을 많이 섭취하고 가볍게 걸칠 수 있는 겉옷 등을 준비해서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요즘처럼 더울 때는 운동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 운동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인터뷰]
장기간 야외에서, 특히 낮에 운동하는 것은 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비교적 선선한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운동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는 수분섭취를 하면서 운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운동 전과 후에 수분섭취를 잘한다면 탈수나 체온조절을 잘하면서 운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끝으로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건강 관리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주시죠.

[인터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여름철에 발생하는 질환들이 고온에 노출되거나, 낮은 온도의 실내에 오래 있거나 운동을 통해 탈수현상이 일어난 경우, 위생관리의 문제가 여름철 질환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이 네 가지에 유의한다면 충분히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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