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가 24시간 1초...윤초때문에 1초 늘어난다

오늘은 하루가 24시간 1초...윤초때문에 1초 늘어난다

2015.07.01. 오전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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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는 24시간인데, 오늘은 24시간하고도 1초가 더 있는 날입니다.

바로 윤초가 적용되는 날이기 때문인데요.

왜 1초가 늘어나는 걸까요?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16.26km를 날아가는 시간.

포털 사이트에서 4만 8천여 건의 검색이 이뤄지는 시간.

바로 1초입니다.

오늘 오전 9시 전 세계에서 1초가 늘어납니다.

오전 8시 59분 59초에서 윤초인 1초가 더해져 8시 59분 60초가 된 뒤에 9시가 됩니다.

즉, 1분이 60초가 아닌 61초가 되는 것입니다.

윤초는 자연의 시계와 인간의 시계 사이에 발생하는 시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준시는 지구 자전을 기준으로 하는데, 태양과 달의 상호작용으로 조금씩 변해 오차가 생깁니다.

하지만 인간이 개발한 원자시계는 세슘 동위원소의 미세한 떨림 속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오차가 3천 년의 1초로 거의 없습니다.

불규칙한 천문시와 원자시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지난 1972년, 1초를 더하는 윤초를 시행됐고, 오늘은 26번째 윤초를 적용하는 날입니다.

윤초가 시행되면 손목시계 초침은 1초 뒤로 돌리고, 스마트폰은 자동으로 조정됩니다.

문제는 1분이 60초로 설정된 컴퓨터 운영시스템에 1초를 끼워 넣을 때 생깁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평일 오전 9시에 윤초를 넣어야 합니다.

[유대혁, 표준연 시간센터장]
"혹시나 시스템에서 오동작이 일어날 경우, 금융거래, 증권거래 등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시스템을 점검하더라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완벽한 대처는 힘든 실정입니다."

미국과 호주 등 일부 국가는 윤초 때문에 전산시스템 등의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아예 없애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전파통신총회에서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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