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다제내성균, 대처 방안은?

늘어나는 다제내성균, 대처 방안은?

2015.06.29.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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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생제 오·남용이 다제내성균 발생의 주요 원인인 만큼 우리나라도 다제내성균에 자유롭지 못한 실정입니다.

전문가 연결해 항생제 사용 실태와 다제내성균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림대 강남 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영국의 항생제 대책 위원회가 항생제 내성 확산을 해결하지 못하면 2050년엔 감염 사망자가 세계적으로 연간 1천만 명씩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제내성균이 늘어나고 있는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다제내성균이 나타나는 원인은 병원에서 항생제가 남용되는 것도 있고요.

두 번째는 대학병원 중심으로 위중한 환자들이 중환자실로 입원하게 되니까 그 안에서 다제내성균을 가진 환자들이 발생하면, 그 균들이 그 안에서 확산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항생제 사용량이 많은 나라로 손꼽히는데요, 실제로 얼마나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나요?

[인터뷰]
사용량 자체는 그 나라의 환자들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날 수밖에 없는데요.

우리나라가 많이 사용하는 편에 속하기는 하지만 이전보다는 많이 줄었고, 국가별로 항생제를 비교하는 기준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많다, 적다라고 명확히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는 병원 안에서는 다제내성균에 감염될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은데요. 현재 국내 병원의 감염 관리 현황과 수준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대학병원과 같은 경우는 감염 관리실도 있고 감염 내과도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프로그램 하에서 관리를 하는 측면도 있는데요.

중소병원에 해당하는 감염과 진료도 부족하고 감염 내과도 없다 보니까 항생제에 대한 가이드와 같은 것들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생제 사용에 관한 부분도 문제고 감염 관리도 잘 안 되기 때문에 환자 간 확산과 같은 것들을 막기 어려운 구조죠.

[앵커]
대형 병원보다 규모가 작은 중소 병원은 장비, 인력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감염 관리에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맞습니다. 인력도 부족하고 정부에서 지원이나 이런 부분들도 부족하기 때문에요.

사실 모든 곳에 지원이 부족하지만, 대학 병원이나 대형 병원들은 자체가 가지고 있는 소득이 크기 때문에 그런 곳에 어느 정도 투자를 할 수 있는데, 중소 병원들은 경쟁이 심하고 경영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염 관리에 예산을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긴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부 차원에서 항생제 다제내성균에 대한 대응 방안은 어떻게 추진돼야 할까요?

[인터뷰]
첫 번째는 관리가 취약한 중소 병원에의 인력 지원이 필요하고요.

감염 관리를 잘하는 병원에는 인센티브를 줘서 후원을 해줘야 합니다.

못 하는 병원에는 초기에는 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고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른 후에는 모니터를 해서 잘 안 되는 병원에 있어서는 개도하는 방법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정책적인 차원에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항생제 사용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은 중증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항생제에 대한 가이드나 이런 것들이 잘 안 되면 초기부터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 문제들이 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항생제 사용에 관한 수칙들, 교육과 같은 것들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하고요.

적절한 항생제를 적당한 시기에 잘 쓰는 것이 다제내성균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림대 강남 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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