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슈퍼 확산'...전 세계 과학계 주목

한국 내 '슈퍼 확산'...전 세계 과학계 주목

2015.06.03. 오후 4: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전 세계 과학계도 한국 내 메르스의 폭발적 확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가 그 원인에 대한 분석 기사를 실었다고 하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양훼영 기자!

외국 과학자들은 유독 한국에서 메르스가 폭발적으로 확산한 원인을 무엇으로 보고 있나요?

[기자]
사이언스지는 한국 내 메르스 사태를 '슈퍼 스프레딩 이벤트' 즉 '슈퍼 확산'으로 표현했습니다.

1명의 첫 감염이 유례없는 다수의 2차 감염으로 이어진 데 주목했는데요.

과학자들은 크게 2가지 원인을 지적했습니다.

먼저 병원의 '감염 통제 조치 미흡'입니다.

독일 본 대학의 바이러스학자인 크리스티안 드로슈텐은 증상이 악화하는 질병 초기에 환자가 가장 많은 바이러스를 분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동에서도 이번처럼 환자 1명이 20명이 훨씬 넘는 의료진과 환자를 감염시킨 전례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에서 메르스를 담당하는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한국에서 초기 3일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하지만 '슈퍼 확산'에 대한 가장 간단한 설명은 병원이 감염 통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한국인이 다른 인종에 비해 메르스에 취약하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가능성을 확인하려면 바이러스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이언스는 한국이 각국 메르스 실험실과 표본을 공유하기로 한 상태라며 이른 시일 내에 염기서열 분석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