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산 폭발에 강진까지...'불의 고리' 봉인 풀리나?

日 화산 폭발에 강진까지...'불의 고리' 봉인 풀리나?

2015.06.01.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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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사흘 연속 대규모 화산 폭발과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의 봉인이 풀린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공영방송 NHK 도쿄 방송센터입니다.

부서 간판이 좌우로 사정없이 흔들립니다.

대형 전자제품 매장에서는 지진에 놀란 손님들이 책상 밑으로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도쿄에서 남쪽으로 870km 떨어진 오가사와라 제도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해 주변 섬에서 진도 5를 비롯해 도쿄 도심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북쪽 끝 홋카이도에서 남쪽 끝 오키나와까지 지진 충격파가 고스란히 전달돼 일본 열도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진원이 태평양판 지하 682km로 깊어 다행히 쓰나미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본 기상청은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
"흔들림이 심했던 지역에서는 낙석이나 산사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에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오가사와라제도 북쪽에 위치한 이즈제도에서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오가사와라 제도 지진의 여진이 아닌 별개의 지진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서는 지진과 함께 화산 분화도 잇따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직선거리로 80km에 있는 하코네 산이 폭발 징후로 입산이 한 달째 통제되고 있고, 29일 가고시마의 구치노에라부지마에서는 화산이 폭발해 주민 130여 명이 섬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한 '불의 고리'의 봉인이 풀린 게 아니냐는 전망마저 나오면서 일본 열도가 불안과 두려움에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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