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여름...'5월 폭염주의보', 원인은?

빨라진 여름...'5월 폭염주의보', 원인은?

2015.05.27.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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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불볕더위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5월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기온 상승과 강수 패턴 변화로 더위와 장마로 상징되는 여름이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원인과 앞으로 전망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요즘 바깥에 나가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날 정도로 날씨가 후덥지근한데요, 폭염주의보까지 발령됐다고 하니까 벌써 여름이 된 건가 싶습니다.

센터장님, 먼저 폭염주의보는 어떤 상황에서 발령되는지부터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현재 우리나라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지역이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경상남도 북부 내륙지역, 경북 서부, 또 남부 내륙지역, 전남 내륙 북동부 지역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폭염주의보는 일일 최고 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고요. 폭염 경보는 일 최고 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입니다. 2일 이상이니까 현재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은 33℃ 이상이 예상된다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아직 계절상 봄인 5월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더위가 빨리 찾아오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요?

[인터뷰]
일단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으로 봐야겠지요. 2014년이 지구관측 사상 가장 무더운 해였거든요. 근데 올해도 아주 상당히 무더울 것으로 보이는데, 포츠담 기후 연구소는 올여름 중위도 지역에 엄청난 폭염을 예상하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5월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인데 오히려 작년보다 빨랐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상공에 기온이 높은 데다가 지상으로도 고온의 이동성 고기압으로부터 남서기류가 계속 유입되고 있거든요. 여기다가 날씨도 맑아서 일사가 강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폭염주의보과 함께 건조 특보도 내려졌다고 들었습니다. 두 가지가 함께 발령됐을 때 특히 더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인터뷰]
일단 폭염주의보는 사람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주죠. 따라서 폭염을 이기기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신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좋고요, 충분한 휴식, 숙면도 아주 중요합니다.

한낮에는 가급적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요, 체온 조절을 돕는 소금 및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요, 외출할 때는 통풍이 잘되는 모자를 반드시 쓰시고, 일사병이나 열사병이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에 가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위를 이기기가 힘들다고 한다면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사용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강원 영동 북부지역으로는 건조 경보, 그리고 강원 및 중부 내륙으로는 건조 주의보가 발령되어있는데 사실 이 지역은 기온도 높은 데다가 일사가 강하거든요. 그래서 증발산량이 굉장히 많습니다. 따라서 농작물관리에 좀 특별히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그리고 건조특보가 발령된 지역은 아무래도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그래서 이 지역에는 불조심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도 덥겠죠? 기온이 얼마나 올라가나요?

[인터뷰]
서울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1℃ 예상하고요. 대구는 34도까지 올라가면서 평년보다 7~8℃ 이상 높은 폭염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찍 찾아온 무더위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인터뷰]
일단 모레까지는 더위가 지속된 다음에요. 그다음에 주말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일단 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 주에 들어서면은 기온이 상승하면서 폭염이 또다시 시작될 것으로 봅니다.

일단 저희 케이웨더 기상센터에서는 올여름 전반부에는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폭염에 미리미리 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올여름 기상 전망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올여름은 일단 저희는 초여름을 6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다음에 한여름을 7월 15일부터 8월 말까지 보는데 초여름에는 장마가 평년보다 좀 늦게 시작할 것으로 봅니다.

장마도 활성화되지 못하고 따라서 비가 많이 내리지 않기 때문에 기온은 좀 상승하면서 초여름에는 폭염이 자주 찾아오는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한여름이죠, 7월 하순부터 8월에는 비가 좀 많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한낮의 야외활동은 되도록 삼가시고 헐렁하고 가벼운 옷차림, 그리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몸의 이상을 느낄 경우 반드시 서늘한 곳으로 이동해서 휴식을 취하셔야 한다는 사실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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