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치료 효과 7배 늘린다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치료 효과 7배 늘린다

2015.05.27. 오전 10: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할 만큼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데요.

몸속에서 쉽게 분해돼버리는 통풍 치료제의 약효를 7배 이상 지속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가락이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아팠던 50대 남성.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해 네 차례나 수술을 받고도 심한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원인은 통풍.

통풍은 우리 몸속 찌꺼기인 요산이 관절이나 연골 주변 조직에 쌓이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치료를 위해 요산 분해 효소를 사용하는데 약효가 오래가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혈액 속 단백질인 알부민으로 통풍 치료제의 효능을 지속시키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요산 분해 효소에서 약효를 내는 중요 부위를 뺀 나머지 부분에만 선택적으로 알부민을 결합하는 것입니다.

효소의 중요 부위가 가려지지 않아 약효를 7배까지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 알부민은 우리 몸에서 얻어지기 때문에 합성 물질이 일으킬 수 있는 내성 등의 부작용도 없앨 수 있습니다.

[권인찬,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이 기술은 통풍 치료제의 개발뿐만 아니라 인터페론과 같은 다른 단백질 약품의 약효를 오랫동안 지속시키는 데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 통풍 환자 수는 매년 13%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치료 기술 개발이 통풍 환자의 고통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