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작고 가벼워진다...곤충 닮은 드론 개발

더 작고 가벼워진다...곤충 닮은 드론 개발

2015.05.27.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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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벌이나 잠자리 등 곤충을 닮은 생체모방형 드론 개발이 활발한데요.

프랑스 연구팀이 곤충의 겹눈을 닮은 드론을 처음으로 개발해 초소형 드론의 경량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3만 년 전,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하늘을 날았던 곤충.

180도 이상의 넓은 시야각을 가진 곤충은 수만 개의 홑눈이 본 영상을 빠르게 파노라마로 재구성해 자신의 운동상태를 감지합니다.

그런데 프랑스 연구진이 곤충처럼 장애물을 자유자재로 피해 움직이는 드론을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이 드론의 비밀은 곤충의 눈 역할을 하는 광학 흐름 센서.

24개의 광 다이오드로 만들어진 이 센서는 드론의 위, 아래에 달려 있어 곤충처럼 주변 영상을 파노라마로 인식합니다.

[프랑크 뤼피에, 프랑스 CNRS대학 바이오로보틱스 연구원]
"이 드론에는 초소형의 파노라마 눈이 있습니다. 이 눈은 24픽셀밖에 안돼 해상도가 높진 않습니다. 하지만 앞과 뒤, 아래 등 조금씩 다른 24개 방향의 영상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센서는 주변 모습이 빨리 지나가면 장애물과의 상대적인 거리가 줄면서 속도가 높아졌다고 인식해 드론의 속도를 조절합니다.

따라서 레이더와 같은 무거운 센서가 없어도 주변 비행체나 전깃줄 등 고정장애물을 피하고, 고도가 낮아져도 안정적으로 비행합니다.

[안오성, 항공우주연구원 항공기획실장]
"영상센서가 3차원적으로 각각 다른 영상을 갖게 되는데 그 다른 이미지의 변화의 흐름을 가지고 속도나 자세, 이런 정보를 활용하고 이런 부분은 무인기의 소형화, 장애물 회피기동에서 기술적인 진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광학 흐름 센서는 작고 가벼워 초소형 드론의 경량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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