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를 글자로'...스마트 장갑 개발

'수화를 글자로'...스마트 장갑 개발

2015.05.23.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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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T 기술과 패션의 융합, 섬유가 센서 역할을 하는 스마트 장갑도 그 산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손가락 움직임을 감지해 수화를 문자로 나타낼 수 있는 새로운 섬유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갑을 끼고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펴자 화면에 알파벳 Y가 나타납니다.

손가락의 모양에 따라 이번에는 S와 U가 차례로 나타납니다.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손의 움직임을 감지해 수화 동작을 읽어내는 스마트 장갑입니다.

[손승배,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연구원]
"섬유 센서는 구부리는 정도에 따라 저항이 변하는데 변화 정도를 마이크로 컨트롤러에서 측정해 그 값으로 어떤 수화를 사용하는지 표시하게 됩니다."

장갑의 핵심은 실 모양의 고성능 섬유 센서.

섬유에 은 나노입자를 코팅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신축성 섬유 소재 안에 고농도의 은 나노입자를 주입해 3배 이상 늘려도 전도성이 유지됩니다.

천 번 이상 잡아당겨도 망가지지 않고 자유자재로 움직여도 미세한 변형까지 감지해냅니다.

[이슬아, 연대 전기전자공학과 박사과정]
"손가락을 구부렸을 때 약 40% 정도 길이가 늘어나게 되는데 40%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저항값이 크게 변화하기 때문에 변형 상태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일반 실과 같이 쉽게 뽑아 쓸 수 있고 센서 자체가 실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능성 스마트 의류의 구현을 한발 앞당길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는 물론 모션 캡처나 정교한 의료 장비 등에도 이 센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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