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으로 드론 조종한다...스마트 섬유 개발

장갑으로 드론 조종한다...스마트 섬유 개발

2015.04.27.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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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갑만 끼고도 무인 항공기, 드론을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장갑 손 끝에 달린 센서가 압력을 인식하는 스마트 섬유 기술을 이용한 것인데, 스마트 섬유는 기존 옷에도 쉽게 부착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리가 6개 달린 거미 로봇.

왼쪽 손목 위의 옷깃을 손가락으로 눌러주자, 로봇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이번에는 무인 항공기 드론.

드론이 공중으로 날아오르기 시작하더니, 자유자재로 비행합니다.

드론을 조종하고 있는 것은 장갑.

장갑 손가락 끝에는 스마트 섬유 센서가 달려있는데 이 센서가 압력을 인식해 드론을 조종하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재홍, 연대 전기전자공학과 대학원생]
"저희가 제작한 압력 센서를 장갑의 손가락 끝에 적용해서 손가락 끝의 압력 센서에 압력이 가해졌을 때 드론이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무선으로 로봇을 조정하는 원리입니다."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이 스마트 섬유 센서는 기존의 실에 나노입자 등을 코팅해 만들었습니다.

실제 실처럼 부드럽고, 다른 의류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태윤,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실 자체가 전선도 되면서 동시에 센서도 되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부피도 작고 실 자체로 2가지 기능이 되기 때문에 기존의 옷이나 장갑에 짜 넣어 일체형으로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현재 국내·외 특허를 등록 중이며, 빠르면 3년 안에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장갑이나 옷에 쉽게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섬유 센서는 사물인터넷이나 동작 인식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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