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청소 물질 체외 합성...뇌졸중 해결?

혈관 청소 물질 체외 합성...뇌졸중 해결?

2015.04.26. 오전 0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나이가 들면 혈관에 콜레스테롤 등이 끼면서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에 걸리게 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막힌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 물질을 체외에서 합성해 공급할 수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래된 수도관입니다.

안에 녹이 슬고 이물질이 쌓여 있습니다.

사람의 혈관도 나이가 들면 콜레스테롤이나 나쁜 화합물질이 쌓여 혈전 같은 응어리가 생깁니다.

이렇게 되면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해 병이 생기고 심지어 혈관이 터지는 뇌졸중으로 신체 마비가 오거나 사망하기도 합니다.

이런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물질이 바로 일산화질소입니다.

체내에서 만들어진 일산화질소는 혈관 노폐물을 씻어내는데 나이가 들면일산화질소 생성능력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 일산화질소를 체외에서 손쉽게 응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질소가스 안에서 일산화질소와 유기물질을 반응시켜 고체 상태로 합성해 낸 것입니다.

[인터뷰:이은성, IBS 복잡계자기조립연구단]
"일산화질소를 쉽게 포집하고 우리가 원하는 때에 자유자재로 방출시킬 수 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물질을 혈관에 넣은 뒤 그 안에서 일산화질소를 분리해낼 수 있으면 심혈관 질환의 획기적인 예방·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저널인 미국 화학회지에 실렸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