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듣는 강의...ICT로 장애 넘는다

눈으로 듣는 강의...ICT로 장애 넘는다

2015.04.19. 오전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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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제35회 장애인의 날입니다.

청각장애를 지닌 학생들은 일반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귀가 아닌 눈으로 강의를 볼 수 있는 원격 지원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학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이 학생은 장애 2급의 청각 장애인입니다.

강의를 거의 들을 수 없지만 공부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학생이 태블릿으로 강의를 촬영하면 영상이 교육 지원사들에게 전송돼 수화와 자막으로 내용을 번역해주기 때문입니다.

강의와 동시에 원격으로 실시간 수화 번역이 이뤄집니다.

[인터뷰:한정아, 명지대 법학과 2학년]
"법학을 전공하는데 배경지식이 없어서 수업을 따라가기가 상당히 어려웠어요. 원격 교육지원을 받으니까 수업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복습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교육을 돕기 위해 전용 서버를 설치하고 통신사와 연계해 와이파이망을 사용할 수 잇도록 했습니다.

또 내용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속기사와 수화통역사도 교재를 보면서 강의를 번역합니다.

[인터뷰:길민정, 학습 지원사]
"학생이 교재를 찍어서 보내주면 미리 예습을 하고요, 끝나면 오늘 수업 감사했다고 말해주니까 정말 보람 있죠."

청각장애뿐만 아니라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점자 번역 시스템도 빠른 시일 내에 지원될 예정입니다.

[인터뷰:조병모, 한국복지대 장애인능력개발원장]
"더 많은 학생에게 보다 편리한 원격 교육지원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 연구하고 있고요, 특히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어떤 원격 교육지원이 가능할 것인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술에 그치지 않고 청각장애 학생들과의 소통과 교감을 도와주는 원격 교육지원 시스템.

학생들이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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