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배터리가 나갔다? '체온'으로 충전하세요

갑자기 배터리가 나갔다? '체온'으로 충전하세요

2015.04.03. 오전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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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을 전기로 바꿀 수 있는 재료를 열전소재라고 하는데요.

우리 연구진이 똑같은 열로 기존 소재보다 2배나 많은 전기를 생산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체온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일이 가능해지는 셈입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체온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소자입니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1위에 올랐습니다.

휴대폰에 사용되는 전기를 체온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문제는 소자의 효율.

열을 전기로 만드는 성능이 낮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난제를 해결하는 신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액체로 된 재료를 고온으로 가열해 고체 분말 사이에 결합시킨 신소재인데 열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이 기존 소재의 2배에 달합니다.

[인터뷰:이영희, 기초과학연구원 단장]
"저희들의 가장 큰 연구 중 하나는 열전 효율 계수를 2 이상 올리는 것인데, 특히 상온에서 열전 효율을 2 이상 올린 재료를 발굴했다는 것이 연구의 큰 의의가 되겠습니다."

성능이 충분한데다 대량 생산이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김성웅,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원]
"사람의 체온, 전자 기기의 폐열, 자동차 폐열 공장의 폐열 등 모든 열을 전기로 바꿀 수 있어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버려지거나 작은 열을 청정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연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됐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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