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호기 재가동...논란 속 표결로 결정

월성 1호기 재가동...논란 속 표결로 결정

2015.02.27. 오전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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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성 1호기가 3차례 회의 끝에 수명을 연장해 재가동하는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위원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표결로 재가동이 결정됐는데,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2년 12월, 설계 수명 30년이 끝나 멈춰 선 월성 1호기.

국내 첫 중수로 원자로가 3년 만에 재가동 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 1호기 계속 운전 허가 안이 표결을 통해 승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1호기를 재가동해 오는 2022년까지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월성 1호기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3차례 마라톤 회의가 이어졌지만 안전성에 대한 9명 위원 전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국가 중요 사안이기 때문에 표결로 해서 5표로 넘어갈 것이 아니고 선례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전원 합의제로 하는 것이 맞습니다. 분명히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줄줄이 이어질 계속 운전 심사의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일부 위원에 대한 자격 문제가 제기됐고 개정원자력법에 따른 주민 의견 수렴 절차에 대한 법적 판단도 남아 있습니다.

5,600억 원을 들여 노후관을 교체하는 등 재가동을 준비해 온 월성 1호기.

우여곡절 끝에 다시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지만, 개운치 못한 심의 과정 탓에 또 다른 논란의 불씨를 남겼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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