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 부족한 자폐증, 원인 찾았다

사회성 부족한 자폐증, 원인 찾았다

2015.01.27. 오전 01: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자폐증에 걸리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등 사회성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어지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사회성 결핍을 유발하는 원인 단백질을 찾아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폐증에 걸린 아이입니다.

혼자서 놀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사회성이 없어진 겁니다.

현재까지 자폐증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고, 물리치료로 반복 행동을 줄여주는 수준에만 머물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자폐증이나 정신분열과 같은 정신질환에서 사회성 결핍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찾아냈습니다.

정상 쥐는 다른 쥐에게 쉽게 다가가지만 특정 단백질이 없는 쥐는 낯선 쥐에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이 단백질이 없으면 흥분성 시냅스 수용체 기능이 과도하게 늘어나 사회성 부족 증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특히, 이 수용체는 기능이 부족할 때도 사회성이 결여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능이 정상 범위를 유지하도록 조절하면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은준, IBS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장]
"NMDA 수용체의 기능이 정상범위에 있을 때가 중요하고, 이 수용체 기능이 너무 낮거나 너무 높으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죠. 환자의 NMDA 수용체의 활성 상태를 잘 보고 거기에 맞는 약물을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게재됐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