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동? 폐로?...월성1호기 운명 내일 결정

재가동? 폐로?...월성1호기 운명 내일 결정

2015.01.14.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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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계 수명이 끝난 월성 1호기의 계속 운전을 두고 논란이 뜨거운데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원전을 재가동할지, 아니면 첫 폐로를 추진할지 여부를 내일 결정합니다.

하지만 합의가 쉽지 않아 결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용량 67만9천킬로와트의 중수로, 월성 1호기입니다.

지난 2012년 12월, 설계수명 30년이 만료돼 가동을 멈췄습니다.

한전수력원자력은 월성 1호기 수명 연장을 위해 5천 6백억여 원을 들여 노후관을 모두 교체했습니다.

이후 안전성 검사에 착수한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지난해 계속심사보고서와 지난 6일 스트레스테스트 검증보고서에서 일부 개선사항은 있지만,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테스트 최종 검증에 참여한 민간검증단은 계속 운전시 안전성 보장이 어렵다며 32건의 개선사항을 제시하고 즉각적인 수명 연장에 반대했습니다.

현재 원안위가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을 결정한다 해도 법적·행정적 걸림돌은 없습니다.

[인터뷰: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민간검증단 보고서는 참고용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법적 효력을 갖거나 결론이 반영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과 민간검증단의 반발을 무마할 방안이 마땅치 않습니다.

월성 1호기의 영구정지와 폐로가 결정돼도 문제입니다.

폐로에 대한 관련 법령이 아직 미비한데다 원자로 해체과정에서 나올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 기술적 난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어떤 결론이 나도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월성 1호기 계속 운전 여부를 결정할 원자력안전위원회 전체 회의는 내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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