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위협하는 中 짝퉁...상표권 침해 심각

'치맥' 위협하는 中 짝퉁...상표권 침해 심각

2014.12.11.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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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짝퉁 천국이라고 불리는 중국이 이제는 우리 기업의 브랜드까지 베끼고 있습니다.

중국 내 상표권을 확보하는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우리 드라마.

드라마에 등장하는 '치맥' 열풍이 불었습니다.

국내 치킨 업체가 호황을 맞았는데 난데없는 짝퉁이 등장했습니다.

중국의 한 치킨 매장에서 우리 기업의 로고를 교묘하게 위조해 마치 한국 업체인 것처럼 영업을 한 겁니다.

다행히 이 업체는 사전에 중국 내 상표등록을 해 둔 덕분에 분쟁에서 이겼지만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했습니다.

[인터뷰:김성훈, 국내 치킨 업체 과장]
"저희 나름대로 상표 권리를 확보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교묘하게 상표를 악용하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그런 업체들에 일일이 대응하기에는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기업이 중국의 유사 상표로 피해를 본 경우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명 제과업체의 이름에서 철자 하나만 바꿔 상표 출원을 하는가 하면 브랜드를 그대로 등록한 뒤 업종만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한영호, 북경 IP-데스크 협력 변호사]
"한국에서 먼저 상표 등록을 하고 어느 정도 유명해진 후에 중국 출원을 하려고 보니까 이미 중국 업체에 선점당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우리 기업의 중국 내 상표 출원 건수는 지난해 8,000건 정도로 미국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민, 특허청장]
"수출 준비나 이행 단계에서 무단 선등록이나 위조품에 대한 초기대응을 지원하고 분쟁이 발생했을 때 컨설팅을 해서 국제분쟁에 우리 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예정입니다."

한중 FTA와 한류 열풍으로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표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시급합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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