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1시간 내 판정...종이 키트 개발

에볼라 1시간 내 판정...종이 키트 개발

2014.11.01.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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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볼라 바이러스를 1시간 내에 진단할 수 있는 종이로 만든 휴대용 진단키트가 개발됐습니다.

값싸고 오랜 기간 기능이 유지돼 에볼라 확산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든 에볼라 바이러스

에볼라에 감염됐는지 판정하려면 보통 6시간 이상 걸립니다.

잠복기를 지난 감염 의심 환자의 피를 연구실로 보내 분석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연구실이 아니더라도 빠르게 에볼라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 키트가 개발됐습니다.

엄지손가락 크기의 종이로 만든 키트 위에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RNA에 반응하지만, 인체에는 무해한 특수 생체물질을 심었습니다.

에볼라 감염 환자의 혈액이나 침을 키트에 묻히면 종이 색깔이 노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변하는 겁니다.

[인터뷰:케이스 파디, 하버드대 위스연구소 박사]
"1시간 이내에 수단과 자이르의 에볼라 바이러스 아종을 구별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키트의 검출 기능이 1년이나 지속되는데다 아주 적은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혈액 분석 시설이 없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휴대용 종이 진단 키트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셀(Cell)'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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