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첫 교미의 시작은 3억년 전

지구 첫 교미의 시작은 3억년 전

2014.10.26. 오전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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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외 수정인 아닌 교미를 통해 자손을 번식한 지구 최초의 동물이 밝혀졌습니다.

판피어라는 원시 어류인데, 무려 3억 8,500만 년 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억 8,500만 년 전의 지구.

지금의 스코틀랜드 지역 강에 살았던 원시 물고기입니다.

암수 한 쌍이 물속을 유유히 헤엄칩니다.

그러다 수컷이 L자 형태의 뼈가 있는 생식기를 암컷 몸에 붙입니다.

암컷과 수컷은 팔처럼 생긴 뼈를 서로 맞물려 몸을 고정시킵니다.

지구 최초로 체내 생식을 통해 번식한 동물로 '판피어'란 물고기입니다.

최근 호주 연구팀이 이 물고기의 화석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과학저널 '네이처'에 보고했습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체내 생식이 척추동물의 진화 단계에서 훨씬 후기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이 시기가 1억 2천만 년 정도 앞당겨졌습니다.

[인터뷰:존 롱, 호주 플린더스대 교수]
"우리가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것은 체내 생식이 훨씬 오래전에 시작됐다는 점입니다."

'판피어'는 척추동물에 속하며 오늘날 파충류와 조류, 포유류 등에서 발견되는 턱과 이, 팔과 다리 등을 갖고 있어 인간의 가장 먼 조상에 해당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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