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태우고 뼈 붙이고...의료용 로봇 '성큼'

암 태우고 뼈 붙이고...의료용 로봇 '성큼'

2014.10.25.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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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로봇기술이 의료 현장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의사가 로봇을 조정해 암 조직을 태우고, 부러진 뼈를 맞추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술용 로봇을 복부에 넣어 암 조직을 제거합니다.

가위처럼 생긴 손을 이용해 조직을 자르거나, 전기를 흘려보내 암세포를 태웁니다.

의사는 모니터를 통해 복부 내부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며 로봇을 조종합니다.

[인터뷰:장재혁, 개발업체 연구원]
"개복 수술을 대체하고, 환자 치료를 빨리할 수 있습니다. 정밀 수술이 가능해 전립선 수술 등에 사용됩니다."

로봇이 한 쪽 팔로 사람의 뼈를 고정하고, 다른 팔로는 부러진 뼈를 맞춰 갑니다.

여러 명의 의사가 함께 했던 골절 수술이 로봇 1대로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이찬호, 개발업체 연구원]
"수술을 하다 보면 의사나 환자한테 지속적인 X-선을 찍다 보니 방사선 피복이 있는데, 로봇을 이용하면 정확하고 정밀하게 원격으로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면서…."

최근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기능의 의료용 로봇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 건강 관리 분야에 접목되면서 2016년 4조 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조영훈, 한국로봇산업협회 이사]
"처음에는 산업용 로봇이 나왔고, 가정용 로봇 청소기도 나왔습니다. 지금은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수술 로봇, 의료용 로봇, 재난 로봇이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국내 의료용 로봇은 아직 걸음마 수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서라도 의료계와 산업계,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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