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보다 빠른 치타 로봇...장애물도 '훌쩍'!

볼트보다 빠른 치타 로봇...장애물도 '훌쩍'!

2014.09.21.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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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인 과학자가 주도한 미 연구팀이 우샤인 볼트보다 빠른 치타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이 로봇은 처음으로 실제 치타처럼 장애물을 뛰어 넘을 수 있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고양이과 동물처럼 날렵하게 생긴 로봇이 잔디밭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48km, 100미터를 8초 안에 달릴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샤인 볼트보다 빠릅니다.

이 로봇의 기능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달리다 만난 30cm 높이의 장애물을 사뿐히 뛰어 넘더니, 땅에 닿은 뒤에도 균형을 잃지 않고 바로 뛰어갑니다.

육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 치타의 움직임을 모방해 만든 로봇입니다.

치타는 다리 힘만이 아닌 땅을 딛고 튀어 오르는 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장 빨리 달릴 수 있습니다.

이 로봇에도 네 다리에 가해지는 힘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인터뷰:박해원, MIT 공대 기계공학과]
"저희 로봇이 치타처럼 빠르게 달리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치타의 움직임을 자세히 관찰했고, 특징을 로봇에 적용했습니다."

이 로봇의 또 다른 장점은 움직일 때 소음이 거의 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상배, MIT 공대 기계공학과 교수]
"로봇이 조용하면서도 강하게, 효율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보면 놀랍습니다. 미래에는 근육조직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고 은밀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치타 로봇은 군사용 정찰 로봇으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YTN science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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