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내비게이션 상용화 성큼

유리창 내비게이션 상용화 성큼

2014.08.28.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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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유리창에 주행 정보가 표시되는 특수 디스플레이가 최근 고급 차량에 장착되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기존 장치보다 훨씬 싸고 간편하게 유리창 내비게이션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비게이션을 작동하자 차 앞면 유리창에 주행 정보가 나타납니다.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속도와 길 안내 등 각종 정보를 볼 수 있는 HUD, 헤드업 디스플레이입니다.

운전자가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 외제차나 고급 승용차에만 장착돼왔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HUD보다 80% 정도 싸면서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핵심은 광학 원리를 이용한 특수 렌즈.

반사각을 조절해 잔상을 없애고 유리창에 영상이 선명하게 나타나게 했습니다.

낮에 빛이 강할 때도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또렷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박범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기존 HUD는 이중으로 상이 맺히는 현상을 없애기 위해 유리 사이에 편광필름이나 특수 코팅제를 넣는데 이번에 광학 렌즈를 사용해서 이중상을 제거한 것이 기술적인 차별점입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연결할 수 있어 유지비도 줄어듭니다.

[인터뷰:정지황, HUD 제조업체 팀장]
"스마트폰에서 내비게이션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업데이트가 쉽습니다. 향후에는 하이패스나 다른 내비게이션과의 융합을 통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교통사고 가운데 전방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는 60%.

HUD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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