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팔색조, 제주도가 최대 번식지

멸종위기 팔색조, 제주도가 최대 번식지

2014.08.02.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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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팔색조, 제주도가 최대 번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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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가 국제 멸종 위기 종인 팔색조의 최대 여름 번식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먹이인 지렁이가 풍부하고 서식 환경이 잘 보존돼 매년 60쌍의 아름다운 손님이 찾고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풀이 우거진 숲 속 바위 위의 새 둥지

눈도 뜨지 못하는 새끼새가 어미를 찾으며 웁니다.

이 때 등장한 어미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줍니다.

화려한 날개와 수수한 몸통 등에 모두 8가지 색을 지닌 신비한 새

천연기념물이자 국제 멸종 위기 종인 팔색조입니다.

여름 철새인 팔색조는 5월 중순 제주도로 날아와 6월 초순 산란한 뒤 8월 중순까지 새끼를 키워 다시 동남아시아로 돌아갑니다.

매년 번식하는 팔색조는 모두 60쌍으로 제주도는 국내 최대의 팔색조 번식지입니다.

울창한 숲이 잘 보존돼 있고, 먹이인 지렁이도 풍부한 산림 특성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환경이 점차 바뀌고 있어 팔색조 보호를 위해서는 서식과 번식조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인터뷰:김은미,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
"10년 동안 팔색조를 연구하면서 서식 환경이 변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변화된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과 서식 조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겁니다."

희귀한 여름 손님, 팔색조에 대한 이번 연구는 지난 2003년부터 11년 동안 제주도 전 지역에서 진행됐습니다.

YTN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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