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탕카멘 미라 사인 밝힌 장비로 검증

투탕카멘 미라 사인 밝힌 장비로 검증

2014.07.24. 오후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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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사인 검증에는 첨단 과학수사 기법이 총동원되고 있습니다.

특히 투탕카멘 미라의 사인을 밝혀냈던 특수한 단층촬영 장비도 사용됐습니다.

어떤 장비인지 심재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기원전 1352년, 19세의 나이로 요절한 이집트의 파라오 '투탕카멘'.

황금가면을 쓴 미라로 발견돼 그 이름을 알렸습니다.

2010년, 독일과 이집트 연구팀은 이 미라의 사인을 밝히는데 착수했습니다.

이 때 사용된 장비가 다중채널 컴퓨터단층촬영기, MDCT입니다.

MDCT는 64∼128개의 X선을 동시에 가동해 대상을 촬영합니다.

이 영상을 조합하면 시신 내부의 혈관 분포와 장기 상태를 생생하고 세밀하게 3차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투탕카멘이 비정상적 다리 뼈로 인한 질병과 말라리아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장비가 유병언의 사인을 검증하는데도 사용됐습니다.

국과수가 지난해 5억 원을 들여 도입한 장비로, 시신이 심하게 부패된 경우에 유용하게 쓸 수 있사용됩니다.

CT 전문가들이 참여해 영상을 분석한 결과 큰 충격에 의한 골절이나 흉기에 의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science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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