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읽어주는 스마트 반지 '핑거 리더'

글자 읽어주는 스마트 반지 '핑거 리더'

2014.07.16.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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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가락을 갖다 대면 글자를 소리로 읽어주는 스마트 반지가 개발됐습니다.

상용화되면 점자책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이한 반지를 손가락에 낀 여성이 도서관에 들어갑니다.

선반 위의 책들을 손으로 더듬던 여성, 원하는 책을 찾은 뒤 책 제목 위에 반지를 낀 손가락을 올리고 쓸어내립니다.

그러자 책의 제목이 소리로 들립니다.

[인터뷰]
"history of reading."

이번에는 책을 꺼내 본문의 문장을 따라, 손가락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손가락 바로 위 문장의 단어가 하나씩 소리로 나옵니다.

[인터뷰]
"during, next, year, money, reseacher..."

미 MIT연구진이 개발한 핑거 리더라는 글자를 읽어주는 스마트 반지입니다.

반지에 내장된 카메라가 글자를 촬영하면, 소프트웨어가 컴퓨터 합성음으로 변환해 들려주는 방식입니다.

문장의 처음과 마지막 부분에서는 손가락에 미세한 진동이 전해져 다음 문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로이 쉴크로트, MIT대학 연구원]
"핑거 리더(Finger Reader)'는 시각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문장을 읽어주는 장치입니다."

읽는 속도를 높이고 좀 더 자연스러운 발음이 나오게 하면 점자책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문장을 다른 언어로 번역할 수도 있어 시각 장애인뿐 아니라, 외국 서적을 읽어야 하는 일반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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