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에 치유 효과...건강한 숲의 조건은?

휴양에 치유 효과...건강한 숲의 조건은?

2014.07.12.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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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양에 치유 기능 등으로 산림 가치가 커지면서, 건강한 숲을 가꾸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무와 식생, 토양의 삼박자가 잘 맞아야 건강한 숲으로 판정하는데 국내 숲 가운데 13%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의 산림지

이 산림의 건강도를 알아보기 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사 지역에서 가장 큰 나무인 밤나무의 둘레와 높이를 측정합니다.

먼저 밤나무의 둘레는 13cm, 높이는 13.1m.

나무의 잎과 가지 등 수관의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이 나무는 나이에 맞는 건강한 나무로 판정됩니다.

[인터뷰:변경열, 산림자원조사센터 전문위원]
"이 나무는 주변의 숲에서 가장 높은 상층부에 있고 나무 수관도 곧고 바르게 자라고 있고 줄기나 가지도 건강한 상태이기 때문에 나무의 활력도는 상당히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림의 건강도는 나무만 보는 게 아닙니다.

양분을 공급해주는 토양과 주변 식물 등 숲의 전반적인 구성과 생태가 건강도를 좌우하는 요소입니다.

이번에 조사한 나무와 식생, 토양 자료는 5년 뒤에 다시 한 번 측정합니다.

두 자료를 비교함으로써 숲의 전반적인 건강을 알아볼 수 있는 겁니다.

정부는 2011년부터 1,000개의 산림 표본을 정해, 매년 200개의 표본을 대상으로 산림 건강성을 조사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측정한 전국 600개 산림 표본을 중간 분석한 결과, 87% 이상의 산림이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13%의 산림은 건강도가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선희, 산림과학원 임업연구사]
"산림의 건강·활력도 조사 결과는 산림 건강성의 진단 평가를 통해서 쇠퇴 산림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관리 방안을 마련합니다."

휴양에 치유의 기능까지 밝혀지면서 새롭게 주목받는 우리의 숲

심고 가꾸는데서 벗어나 건강한 산림생태계를 조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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