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중 암세포 보여주는 특수 안경

수술 중 암세포 보여주는 특수 안경

2014.05.12.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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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도의가 수술 중에 암세포 형태와 분포를 볼 수 있는 특수 안경이 개발됐습니다.

정상 세포와 암세포를 보다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어, 정상 조직의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부 암에 걸린 환자의 수술실.

수술에 앞서 집도의가 안경을 씁니다.

그러자 집도의의 눈 앞에 암세포가 붉은 색으로 표시돼 보입니다.

암세포를 볼 수 있는 특수 안경입니다.

[인터뷰:라이언 필즈, 워싱턴대 외과 전문의]
"기상 지도를 보는 것처럼 가장 밝으면서 붉은색일수록 암세포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안경을 개발한 연구팀은 수술에 앞서 암세포에만 달라붙는 형광 물질을 환자에게 주입했습니다.

암세포에 달라붙은 형광물질은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특수 안경을 쓰면 적외선 증강현실 기법을 통해 나타납니다.

[인터뷰:사뮤엘 아칠레푸, 워싱턴대 교수]
"수술의가 특수 고글을 쓰면 적외선을 통해 형광물질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안경을 이용하면 암세포와 정상 세포를 보다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시 정상 조직의 절제를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까지 특수 안경은 피부암과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됐는데, 연구팀은 모든 종류의 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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