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에서 가장 먼 새 행성 발견

태양에서 가장 먼 새 행성 발견

2014.03.27.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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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서 가장 먼 새 행성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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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존 태양계의 끝이라고 생각했던 명왕성 바깥에서 태양 주변을 도는 새로운 행성이 발견됐습니다.

이 행성은 혜성의 고향으로 불리는 태양계 외곽지역에 존재해 태양계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인간이 만든 첫 무인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는 현재 태양계를 벗어난 상태입니다.

보이저 1호의 현재 위치는 태양으로부터 약 190억km.

많은 행성과 혜성들이 구름같이 모여 있는 이곳은 항성 간 공간, 이른바 오르트 구름으로 불립니다.

태양계는 태양을 중심으로 수성부터 해왕성까지 궤도를 따라 도는 천체들로 이뤄져 있는데, 명왕성을 포함한 태양계 외곽 구역이 바로 오르트 구름입니다.

천문학자들은 태양계를 둘러싼 둥근 껍질 모양의 천체 집단인 오르트 구름이 혜성의 고향이라고 추정합니다.

약 75년마다 지구를 찾아오는 '핼리혜성'의 고향 역시 이 오르트 구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미 카네기 과학연구소 연구팀이 이 오르트 구름 안쪽에서 태양으로부터 가장 먼 타원 궤도를 도는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습니다.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올 때의 거리는 120억km

서울~부산 거리의 3천4백만 배에 달합니다.

태양계의 끝으로 생각했던 명왕성보다도 2.7배나 멀리 있는 겁니다.

[인터뷰: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앞으로 이 천체에 대한 지속적인 관측을 통해 궤도가 결정되어야 하고, 물리적인 특성 연구를 통해 크기가 정확히 밝혀지면 왜소행성의 지위를 얻기 위해 국제천문연맹의 승인을 얻어야 하고..."

천문학자들은 오는 2020년에 완공되는 초대형 마젤란 망원경으로 태양계 외곽 지역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 초기 태양계 진화의 비밀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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