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5월부터 부품 시험...개발 가속도

한국형발사체 5월부터 부품 시험...개발 가속도

2014.01.27.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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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 첫날인 30일이 바로 나로호 발사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러시아에 기댔던 나로호와 달리 한국형 발사체는 독자 기술로 2020년 첫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오는 5월부터 부품 시험을 시작하는 등 개발에 가속도를 붙여 발사 일자를 더 앞당긴다는 계획입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번의 도전 끝에 나로호가 발사에 성공을 거둡니다.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로켓에 실어 보내는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나로호의 1단 로켓은 러시아가 만들어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나로호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되는 한국형 발사체는 부품에서 조립, 발사대까지 모두 국내 독자 기술로 완성됩니다.

나로호가 발사됐던 발사대 옆으로 한국형 발사체를 위한 새로운 발사대가 2017년부터 세워질 예정입니다.

나로우주센터에는 액체 엔진의 연소기와 터보 펌프 시험설비가 건설 중입니다.

오는 4월에 완공이 목표인데, 5월부터는 본격적인 부품 시험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6개의 시험설비가 모두 구축되면 부품별로 200번가량의 시험을 실시한 뒤 2017년 시험발사를 거쳐 2020년 본 발사와 달 탐사에 도전합니다.

[인터뷰:박정주,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단 실장]
"지금 설계단계로는 한국형 발사체는 예비설계 단계에 해당합니다. 예비설계를 진행하면서 시험을 할 수 있는 시험시설을 구축하고 있거든요. 이곳 나로우주센터에서는 그런 시험시설 중에서도 규모가 큰 설비가 구축되고 있고..."

하지만 기존 계획보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더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기준으로 시험 횟수를 200번으로 잡았지만 최근 로켓기술이 더 발달했기 때문에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이번 5월~6월 연소기 시험시설을 시작으로 해서 앞으로 2020년까지 지루한 시험이 계속될 겁니다. 그 시험과정들을 통해서 우리 한국형 발사체의 신뢰성을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확보해나가게
되겠습니다."

한국형 발사체는 또 경제성을 고려해 개발되고 있어, 완성되면 세계 소형 위성 발사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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