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부르는 수면무호흡 간단 검사

돌연사 부르는 수면무호흡 간단 검사

2014.01.25. 오전 03: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수면 중 호흡이 자주 끊어지는 '수면무호흡증'은 뇌졸중이나 심장병의 원인이 됩니다.

이같은 수면무호흡증을 병원이 아닌 집에서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십여 년 전부터 심한 코골이가 심해지며 수면무호흡증까지 발전한 변호성 씨.

건설현장에서 관리 업무를 하는 변 씨는 숙면을 취하지 못한 탓에 낮에도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져 위험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치료가 필요했지만, 한번에 80~120만원 되는 검사 비용과 번거로운 검사법 때문에 치료를 계속 미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간편하고 값싼 진단 기술 덕분에 자신의 상태를 알고 간단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시계처럼 생긴 이동형 수면무호흡 검사기입니다.

집에서도 간단하게 수면무호흡 정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목과 손가락에 센서를 붙이고 버튼을 누린 뒤 잠을 자면, 수면 중 몸 상태가 기록됩니다.

목에 붙이는 센서는 코골이 소음이 몇 데시벨까지 올라가는지 측정합니다.

손가락 센서는 혈관의 긴장도를 측정해 자는 동안 심장에 얼마나 무리가 가는지를 확인합니다.

[인터뷰:변호성, 수면무호흡 환자]
"시계 찬 것처럼 느껴지고 아무 불편 없이 잠만 자면 됩니다. 검사에 관해선 부담도 안 느껴지고 불편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따라서 병원에 가지 않아도 수면무호흡증상의 정도를 알 수 있어 맞춤형 치료가 가능합니다.

[인터뷰:김현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모든 수면 질환을 다 진단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인자를 분석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뇌졸중이나 심장 질환으로 인한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인 질병 요인입니다.

YTN SCIENCE 심재훈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