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도 놀란 청소년의 창업 아이디어

어른도 놀란 청소년의 창업 아이디어

2013.12.24. 오전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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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소년이 창업을 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청소년들이 서로의 창업아이디어를 겨루는 대회가 국내에서 처음 열렸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팀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합니다.

평소 평발로 고생했던 구성원이 있는 이 팀은 3D 프린터로'평발 교정용 깔창'을 만들었습니다.

발을 먼저 스캔하고 내 발에 딱 맞는 깔창을 3D 프린터로 만든 뒤, 착용감을 위해 우레탄폼과 인조 가죽을 붙였습니다.

[인터뷰:조정민, 한국과학영재고 1학년]
"3D 스캔한 자료를 깔창 형태로 변환하는 과정을 한 개의 소프트웨어로 통합할 것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가 저희의 (무기가)될 것입니다."

무선 공유기를 이용해 TV나 컴퓨터의 전원을 끄고 켤수 있는 자동 전력차단 장치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가정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무선 인터넷 공유기가 스마트폰을 인식해 자동으로 전원을 켜는 원리입니다.

[인터뷰:김대희, 전북과학고 1학년]
"와이파이 공유기에 연결된 맥주소를 따와서 공유기에 등록된 맥주소가 있는가 없는가를 파악해서 접속이 돼 있으면 사람이 있다고 판단하고 전력을 켜는 겁니다."

발표를 주의깊게 듣던 평가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지지만, 학생들은 당황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답변합니다.

청소년들의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을 키우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기술창업올림피아드'입니다.

지난 11월 635건의 사업계획서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팀이 결선에 올랐습니다.

결선 10개 팀에는 각각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 장관상,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상과 장학금이 수여됩니다.

[인터뷰: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학업에서 벗어나서 청소년들이 창의성과 상상력을 발휘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그것을 제품으로 연결해주는 도전정신, 기업가정신을 학습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아이디어 가운데 일부는 당장 창업을 해도 충분할 정도로 성인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YTN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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