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제트 분출 순간 첫 포착

블랙홀 제트 분출 순간 첫 포착

2013.07.20. 오후 6: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우주공간 속 물질들은 블랙홀에 빨려들어갈 때 블랙홀 바깥으로 잔여물을 강하게 뿜어냅니다.

이를 '블랙홀 제트'라고 부르는데 국내 연구진이 이 제트가 분출되는 순간을 세계 최초로 포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보도에 양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블랙홀과 별이 이웃해있는 백조자리 X-3.

별의 물질들이 강한 중력에 잡혀 블랙홀로 빨려들어갑니다.

하지만 한번에 흡수되지 못하고 깔때기처럼 생긴 블랙홀 입구 주변에 원반형태로 쌓이면서 밀도가 높아집니다.

그러다 일순간 블랙홀 중심에서 수직방향으로 남은 물질들이 강하게 분출되는데 이를 '제트'라고 부릅니다.

국내 연구진이 블랙홀 제트가 분출되는 순간을 세계 최초로 포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블랙홀에 나타나는 변화를 분석한 뒤 독자적으로 분출 시각을 예측했는데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겁니다.

[인터뷰:김정숙,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블랙홀의 X선 밝기 변화가 있으면 제트가 발생한다는 사실은 (이론으로) 알려져왔지만 실제로 관측을 통해 증명하진 못했습니다. X선 밝기가 일어나는 그 시점에 제트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우리 관측을 통해서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블랙홀 제트에 대한 이론은 지난 2004년 처음 제기됐습니다.

9년 만에 그 이론에 대한 실제 증거가 촬영됨으로써 블랙홀의 신비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