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주범 CO₂...체로 거르듯 잡는다

온난화 주범 CO₂...체로 거르듯 잡는다

2013.05.17. 오전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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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구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마치 체로 거르듯 쉽고 싼 값에 잡아내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기업 경영에 큰 부담이 될 탄소배출권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자 현미경으로 5,000배 확대한 제올라이트라는 물질입니다.

모양은 제각각이지만 작은 구멍이 무수히 많이 뚫려 있습니다.

이런 구조를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만을 걸러내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제올라이트에 뚫려 있는 구멍은 질소 입자보다는 작지만 이산화탄소 입자보다는 큽니다.

이 제올라이트를 얇은 막 형태로 만들어 체를 치듯이 공기를 걸러내면 질소는 걸러지고 이산화탄소만 빠져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은주,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연구원]
"제올라이트를 이용해서 분리막을 만들게 되는데 이때 초음파 기계를 이용해서 알루미나 디스크에 균일하게 입자를 붙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기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방식보다 분리 속도가 빠르고 비용도 3분의 1 정도 줄어듭니다.

[인터뷰:최정규,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이산화탄소가 존재한다면 분자 크기로 구분해 내야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가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든지 (이 기술을) 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6억 천 톤, 기업들은 2021년부터 일정량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되면 돈을 내고 탄소배출권을 구입해야 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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