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명품회전 속 인체 내부 모습은?...IT와 인체의 만남

[앵커멘트]

김연아 선수가 회전을 할 때 인체 내부 관절과 근육은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요?

IT 기술로 인체의 내부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특이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몸은 어떻게 움직일까?

회전 동작에 쓰이는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을 3m 크기의 대형 3D 입체영상으로 실감 나게 볼 수 있습니다.

긴 의자에 누워 몸을 움직이면 센서를 통해 내 몸속 근육과 신경이 그대로 스크린에 나타납니다.

실제 모습에 3차원 가상현실을 겹쳐서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것입니다.

[인터뷰:설유환, 관람객]
"자기 몸을 보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내 몸도 볼 수 있고 뼈 안까지 볼 수 있으니까 굉장히 신기했고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인체의 구조와 움직임을 첨단 영상기술과 접목해 마치 몸속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전시입니다.

가상현실 기술부터 디지털 게임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의 기술을 융합했습니다.

대부분의 과학 전시가 어린이 중심이었다면,첨단기술의 활용은 성인 관람객의 눈길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최형인, 한양대학교 교수]
"20대 초반 학생들과 60대인 제가 함께 왔는데도 각자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다 있어서 굉장히 유익했고 재미있었고..."

정보를 최소화하고 영상미로 인체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려 한 점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엄혜윤, 전시회 총감독]
"딱딱하고 지루한 과학 전시가 아니고 이렇게 신비롭고 경이롭고 훌륭한 우주가 내 속에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T와 과학의 접목을 통해 탄생한 미래형 전시는 내년 3월까지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계속됩니다.

YTN사이언스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