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급성 치주염 주의...치아 잃을수도

20∼30대 급성 치주염 주의...치아 잃을수도

2013.03.22.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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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잇몸에 염증이 생겨 치아 뿌리까지 썩는 치주염이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 늘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의 치주염은 진행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아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아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대 후반부터 잇몸병을 달고 살아온 남성입니다.

이가 흔들릴 때까지 치료를 미루다가 하마터면 어금니를 4개나 잃을 뻔했습니다.

[인터뷰:이영석, 치주염 환자]
"치료를 안 하고 있다가 이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더는 방치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치과에 왔는데..."

서울 시내 대학병원 4곳을 조사했더니 20대 치주염 환자가 4년 사이 17%나 증가했습니다.

30대 환자도 7% 늘어 젊은 층의 증가 추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젊은 나이에 치주염에 걸리면 진행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잇몸과 치아를 파괴하는 세균이 폭발적으로 늘어 20대에 발병하면 30대에 치아를 잃는 지경에 이릅니다.

치주염은 절반 정도가 유전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모가 치주염을 앓았다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인터뷰:구영,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젊은 사람이 잇몸 질환이 심한 경우에 흔히 부모도 이른 나이에 틀니를 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치주 질환은 유전적 원인이 큽니다."

잇몸이 삭아 치아 뿌리가 드러날 정도가 되면 이를 뽑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가벼운 칫솔질에도 잇몸에서 피가 나는 초기 단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잇몸 염증을 일으키는 치석은 여섯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이가 시리고 음식물이 잘 끼고, 또 입 냄새가 심해도 치주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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